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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2 로마인 이야기 - 시오노 나나미 (2)
- 2008/01/02 2005년 8월 29일 -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가
- 2008/01/02 2005년 8월 6일 -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가. (1)

시오노 나나미 아줌마의 '로마빠' 기질에 도저히 참을 수 없을거 같았지만 꾹 참고 읽고읽고 또읽고해서 드디어는 다 읽었다. 이기회에 로마사를 정리해보자는 차원에서.
근데 이 아줌마 해도해도 너무한다.
1권 중반쯤 될때부터 슬슬 파시스트 기질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아예 로마 빠순이가 되어가지고는 자기가 '로마제국시민'이 되지못해 안달이 난 듯하다.(게다가 시저의 후처가 되고싶어 안절부절 하는 꼴에 이르면 짜증이...)
이아줌마의 세계관 역시 일반 서양 역사가들의 세계관을 답습하고 있는 듯 하다.
로마 제국 시대는 위대한 시대였고, 그 로마제국이 멸망함으로서 암흑의 중세시대가 다가왔으며 근대가 되기까지는 계속 암흑속이었다라고 하는 어찌보면좀 이해가 안가는 세계관.
그래서, 그렇게 고대 로마시대가 좋드냐. 페이지 마다 넘치는 로마 찬양에 그냥 구토가 나오려고 하지만 내가 꾹참고 봤다.
그래도 내용은 상당히 흥미롭다. 어릴때 만화로만 읽어서 가물가물하던 서양사가 좀 정리되는듯하기도하고. 사실 로마제국의 등장과 붕괴 과정은 서양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거같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는 있다.
그래봤자 '제국사' 이기때문에 현대에 직접 적용하기는 얼토당토않은 측면이 많은데 나나미 아줌마는 그냥 로마 시민이 못되어 안달이니..
달에다가 '제국'을 하나 세우고 이런 전체주의 좋아하는 인간들 전부 몰아서 그쪽으로 보내버리면 어떨까? 달 개척도 할겸.
아, 그럼 참 큰일나겠군. 달에 '로마제국'을 건설하고 지구를 정벌하러 올지도 모르니.
야심은 무언가를 해내려는 의지이고, 허영은 남들에게 칭찬받고싶다는 욕망이다.
- 로마인이야기 4권 164p
무언가를 해내려는 의지가 야심이든, 남들에게 칭찬받으려는 욕망이 허영이든, 그 사실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단지 저 말이 와닿는 것은, '무엇'인가를 해내려는 의지 자체가 아니라 남들에게 칭찬받으려는 욕망, 그것이 목적이기때문에 '무엇'을 해내기를 원할 경우, 끝내는 그 '무엇'에 도달하지 못할거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항상 진실해야하고, 겸손해야하며 본질을 잃어버리지 말아야한다.
로마인 이야기 읽다가, 역사학자 투키디데스가 언급한 페리클레스의 연설문이 있어서 적어본다.
우리의 정치체제는 다른 나라의 제도를 흉내낸 것이 아니다. 남의 이상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로 하여금 우리의 모범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소수의 독점을 배격하고 다수의 참여를 수호하는......
쓰다가 생각하니 분명 인터넷에 누군가 써논게 있을거같아서 찾아보니.....
있다. 링크참조.ㅋㅋㅋㅋ
http://no-smok.net/nsmk/%ED%8E%98%EB%A6%AC%ED%81%B4%EB%A0%88%EC%8A%A4%EC%9D%98%EC%B6%94%EB%8F%84%EC%97%B0%EC%84%A4?action=show&redirect=_c6_e4_b8_ae_c5_ac_b7_b9_bd_ba_c0_c7_c3_df_b5_b5_bf_ac_bc_b3
페리클레스의 명 연설문이다. 민주주의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하지만 투키디데스는 역시 페리클레스가 이끄는 아테네의 시대를 '겉모습은 민주정치였지만, 실제로는 한사람이 지배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실제 페리클레스는 민주정인 아테네에서 30년동안 쫓겨나지않고 집권했는데, 정권 유지를 위해 교묘한 술수 쓰기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로 대단한 권모술수가 아닐 수 없다. 현대에 독재가 아닌 이상 30년 집권하는 곳이 어디있던가. 페리클레스 시대의 풍요는 페리클레스라는 천재적인 정치가의 장기집권과 더불어 이루어진듯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페리클레스가 말하는 민주정치란건, 어찌보면 페리클레스의 반대쪽이라 할 수 있는 플라톤의 '철인정치'랑 유사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지? (물론 플라톤은 내가 지금 관점으로 보기에는 '파시스트'임이 분명하지만, 적어도 플라톤이 말하는 '철인'이란 곳에 페리클레스를 넣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얘기.)
로마인 이야기, 잼있다. 작가 '시오노나나미'아점마가 슬슬 극우 성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만 빼면.ㅋㅋ 아직 1권 중반인데.
역시 뛰어난 작가들은 왜 전부......;;
이문열, 도스도예프스키, 시오노나나미.
쩝...
탐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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