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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성일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본문

보고 듣고, 느끼고

내가 정성일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

lancelot50 2008. 9. 21. 17:26
뒤늦은 여름휴가의 마지막날-그래서 날씨는 내일모레가 추분(무려!)인데, 이리도 더운건지- 7장의 상의와 하나의 바지를 방바닥에 앉아서 다림질 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은 정성일의 예전글 모음 페이지에서, 예전 '정은임의 영화음악'에 출연했을때의 녹화분을 들었다.
(아래 링크는 인터넷 '정성일씨의 글모음' 싸이트에서 긁어온 것이다)

정은임의 영화음악 (MBC 라디오 1992.11~1995.04, 2003.10~2004.04)

        <FM 씨네마떼끄 - 정성일 편>

         2004. 01. 07.   씨네필 문화 [text] [audio]

                  01. 14.   영화의 지난 8년 [text] [audio]

                  01. 21.   아시아 영화 [text] [audio]

                  01. 28.   한국 영화 [text] [audio]



평소에 정성일씨의 글을 읽으면서, '이사람 누구보다도 영화를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걸 읽으면서 그 사랑의 원천을 조금은 짐작하게 되었다.

 허우샤오시엔을 이야기기하면서, 지아장커를 얘기하면서, 미아자키하야오를 이야기하면서, 임권택을 이야기하면서 그리고 마르크스를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바라는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인생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보여주고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애정, 그리고 그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있는 좋은 세상이 와야한다는 강력한 믿음이었다.

이사람이 인간을 사랑하고, 좋은 세상이 와야한다고 믿는 그 태도가 영화를 사랑하는 그 힘으로, 그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던것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안치환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아니, 적어도 나는 거기 깊게 공감한다.  그 모든 것 보다, 사람이 가장 위대하고 아름답고, 사랑받고, 가치로운 존재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이 내가 그 글이 즐겁지만 지나치게 어렵고, 상세하지만 필요이상으로 빙빙둘러가는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할 수 밖에 없는, 단하나뿐이지만 아주 큰, 이유이다.



덧1.
지금은 고인이된 정은임은, 예전에 나는 사고소식으로 처음 이름을 접했던 사람이다.  이렇게 목소리가 이쁘다니.  그리고 사진을 찾아보니 얼굴은 더 이쁘네.  세상이 한층 어두워진 느낌.

덧2.
과연 내가 인간을 사랑하는 방식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