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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 박민영 본문

보고 듣고, 느끼고

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 박민영

lancelot50 2020. 8. 5. 18:22

 

프롤로그
지금은 혐오의 시대.
혐오를 줄이기 위한 세가지
1. 차별금지법
2.경제적 격차 완화
3. 공동체적 가치 지향을 담은 이데올로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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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전통적인 이야기이고, 어쨌든 전선을 만들고 전쟁을 하려면 3번이 필요하다.
3번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새롭지않지만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공동체적 가치를 담은 진보적 이데올로기는 어떤게 있을까?
공동체적 가치를 담은 진보적 이데올로기의 반대편에는 보수적 이데올로기가 있다.
보수적인 마음은 근본적으로 공포에서 기인한다. 두려움, 잘못될까봐, 실패할까봐, 두려운 마음이다. 그러면 진보적인 마음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공포와 동전의 양면인 것은 아닐까? 공포는 어디에서 오는가. 결국 피아의 식별아닌가? 상대가 적이기 때문에, 자연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공포의 반대말은 동료다. 동료로서의 연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않을까?

 

1장 '세대'를 혐오하다

2. 20대 혐오.

등골 브레이커’ 라는 말이 있다. 부모에게 의존하고 기생하며 살아가는 존재하는 뜻으로 역시 청소년을 혐오하는 말이다.  이런 표현은 예전에도 있었다.  예를 들어 어른들이 ‘등골빠지게 일해서 학교 보내 놨더니, 공부는 안 하고 맨날 놀 궁리만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는 흔했다.  그러나 예전에는 그 행위를 나무랐지, 등골브레이커처럼 그 ‘존재’ 자체를 쓸모 없는 인간으로 낙인찍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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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를 욕하는 것은 갱생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를 내포하고 있지만, ‘존재’를 욕하는 것은 ‘적’에게 하는 행동이다.  왜 우리는 타인을 적으로 규정하는 단어를 쓰는가?

3.  주부혐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낸 엄마는 아이가 거기서 뭘 먹었는지, 친구들과 다투진 않았는지, 선생님과의 관계는 원만한지 등을 신경쓰지 않으면 안된다.  마치 세탁기, 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가사를 돕는 제품이 늘수록 이를 관리하고 청소하는 일이 느는 것처럼, 돌봄노동 시장을 이ㅛㅇ하는 것 역시 그 관리에 품이 든다.  관리 노동은 아이가 사교육을 시작하면 더욱 늘어난다.  엄마들은 아이의 학원 스케줄과 스펙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CEO가 되길 요구받는다. 

그 과정에서 엄마는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한다.  엄마는 아이를 자기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인격체로 바라보기보다는, 자신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캔버스 같은 존재로 바라보게 된다.  엄마가 아이의 독립을 도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반대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헬리콥터 엄마'가 되어 아이의 주위를 맴돌며 모든 것을 통제하고 관여하고, '제설차 엄마'가 되어 아이 앞을 가로막는 눈을 모두 치워준다.  그럴수록 아이는 무기력하고 의존적인 존재가 된다. 

아이는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해 준 엄마에게 간혹 고마움을 표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이 성잘할 기회, 자율성과 독립성을 배양할 기회,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할 기회를 모조리 앗아간 엄마에 대한 증오심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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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 관계의 핵심인 것 같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 줄 수록 부모의 아이에 대한 관점이 잘못된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

 

 

2장 '이웃'을 혐오하다

1. 여성 혐오.

여기에 남성과 여성은 태생적으로 다르다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뇌과학적 해석들이 난무하는 분위기도 여성 혐오를 부추긴다.  사실 물리적인 힘의 차이와 임신 가능성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남녀 간의 차이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물학, 심리학, 뇌과학은 남녀 간의 차이를 침소봉대 해 건널 수 없는 간극을 만들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여성은 남성과 다른 종이라는 인식,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 역시 당연하다는 인식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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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논리적으로 비약이다.  

1. 물리적 힘의 차이와 임신가능성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남녀 간의 차이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 수많은 남녀간의 생물학적인 차이가 밝혀지고 있는데 이렇게 없다고 퉁치는 것은 거짓에 가깝다.

생물학적으로 남녀가 큰 차이가 나든, 완전 다른 종이든 그런 것들은 과학적인 사실이고 그것은 그것대로 인정해야한다.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남녀는 생물학적으로 다를수도 있고 비슷할 수도 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남녀는 평등해야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  

물론, 여지껏 많은 생물학적 차이들을, 태생이 다르니까 차별대우해야된다 라는 논거로 이용해왔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르니까 차별해야 한다'는다는 그 논리가 잘못된 것이지, '다르다'라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저 잘못된 그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나중에 과학이 더 발달해서, 완전 남녀는 완전 다른 종이고 생물학적으로 다름이 모든것의 기초다 라는 근거가 나와버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다면 남녀는 차별해야하는 것일까?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야할 것은 많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그 어떤 차이나 동일함 등의 과학적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인종이 그래야하듯) '남녀는 평등해야한다' 라는 당위이다.

남녀가 평등해야한다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 아니라 도덕적, 정치적 당위라고 생각한다.

 

4. 세월호 혐오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유족들을 사찰했고, 여당 정치인들은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정부는 앞서 말한 '폭식 투쟁'도 지원했다.  일베와 극우 단체들(자유청년연합, 대한민국엄마부대,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새마음포럼 등)이 광화문에서 벌인 폭식 투쟁은 박근혜 정부와 긴밀히 유착된 삼성이 돈을 댄 것이었다.  2014년 1월 청와대와 전국경제인연합은 삼성 주도로 서울 시내의 한 고급 일식당에 모여 극우단체 지원 계획을 수립했고, 세월호 참사 후에도 이들이 폭식 투장 등에 나설 때마다 거액을 송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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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그랬다.

 

3장 '타자'를 혐오하다

1. 이주 노동자 혐오

병원에 있을 때 사장이 통역(제 친구)을 통해 '빨리 퇴원할 수 있도록 손가락을 계속 치료하지 말고 그냥 자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당시 사장은 산재보험도 안해줬습니다.  ... 제가 퇴직금 차액을 달라고 하니 사장이 '손가락 잘렸을 때 보상금 많이 받았잖아. 더 이상 줄 필요 없어' 라고 말했습니다.  '성실근로자 재입국제도'로 한국에 와서 다시 일하고 싶어서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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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위해 누군가를 '고용'한다는게, 고용자의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손을 그냥 자르라니.  저 사장은 저 노동자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겠지.  저 사장이 과연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사람을 고용하게 되면 결국 그게 '비용'으로 생각될 수 밖에 없다.  컴퓨터를 구매하는 '비용'과 같은 비용.  그게 사람이라는 생각보다는 월 얼마가 나간다 이런 것으로 대체되는게 당연한 귀결인 것 같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저렇게 사고가 변하겠지.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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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자신의 공적 권한을 고용주에게 위임해 버린다.  그것이 바로 '고용허가제''다....고용허가제에 따라 이주 노동자는 특정 업체와 계약이 된 상태에서 입국한다. ... 입국 후의 이주 노동자에 대한 관리도 모두 고용주에게 맡겨진다.  고용허가제하에서 이주 노동자는 계약한 업체에서만 일해야 하고, 다른 업체로 이직할 수 없다. 체류 기간도 고용주가 결정한다. 

....

불법체류자가 양산된느 것도 고용허가제 때문이다.  임금체불, 상습적 폭언, 폭행, 성폭력, 산재 미처리 등 부당한 일을 당한 이주 노동자가 참다못해 사업장을 이탈하면 불법체류자가 된다. ... 사업장 변경의 귀책 사유가 고용주에게 있음을 이주 노동자가 증명해야한다.  그것도 일을 그만둔 지 1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  .... 어찌어찌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3개월 내에 마땅한 일터를 구해야 한다.  횟수 제한도 있다.  3회까지만 사업장 변경이 가능하다.  이 조건들을 모두 엄수하지 못하면 다시 불법체류자가 된다.

...

이주 노동자들이 영주권을 얻지 못하도록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 번에 최장 4년 10개월만 머물게 한다.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5년 이상 거주하면 영주권을 줘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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