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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본문

보고 듣고, 느끼고

모래시계

lancelot50 2007. 10. 28. 00:48

예전에 당나귀에서 받아서 구워놨던것을, 며칠전에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꺼내들고 봤다.
처음할때는(1995년인가?) 경주에 살때 였는데 SBS가 서울밖에 나오지 않던 시기라 제대로 보지 못했고, 나중에 재방송도 띄엄띄엄...

첨부터 끝까지 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몇년만 지난 드라마를 보면 디게 유치하게 마련인데, 10년도 넘은 드라마이지만, 그다지 유치하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사건의 짜임새있는 구성때문일지도.

내가 드라마같은거 쓸데없다고 잘 안보지만, 이거는 역사물이어서 열심히 본듯하다.


70년대 후반부터 80년 후반까지 10년정도가 배경.
태수는 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시민군으로, 나중에는 삼청교육대까지.  우석 역시 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계엄군으로.  역사적 사건들에 주인공을 자연스럽게 잘 연결시켜넣은거같다.  나중에 서로 얽히고 설키는 것들도 제법 흥미롭다.  단순하지도 않고.

만든사람이 누구지.ㅎ

다보고나니 한가지 아쉬움이 드는게 이 드라마의 등장시기이다. 

SBS가 아직 서울에만 주로 나올때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많이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 드라마에는 80년대 광주의 장면들이 많이 녹아있다.  남은 영상자료 같은 것들을 넣어놓아서.  그런데 그걸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다는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그걸 듣고 봤을테지만, 그래도 직접 눈으로 보는것은 분명 또 다르다.  그게 일단 대단히 아쉽다.  이걸 더 많은 사람이 봤더라면 우리나라가 지금과 조금은 더 다를텐데.

아..
우리의 카리스마 민수형.
이때부터 말투가..

"널 내 여자라 생각했어."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