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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억압하는 구조 - 김규항 인터뷰 중에서. 본문

인간이되자

여성을 억압하는 구조 - 김규항 인터뷰 중에서.

lancelot50 2009. 7. 25. 22:21

[펌]
여성에 대한 사회적 억압은 우리의 일상에 매우 구체적인 관습으로 스며들어 있습니다. 여성의 도리, 여자다움, 착한 여자 따위들로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관습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게 아닙니다. 모든 관습엔 이념이 숨어 있고 그 관습을 통해 이익을 누리는 계급이 존재합니다.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게 하는 관습은 지배계급의 가장 효율적인 지배 방식입니다. 세상의 절반만 지배하면서 전체를 지배하는 효과를 갖는 것이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이윤은 노동자의 잉여 노동에서 발생합니다. 그런데 남성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유지시키는 것은 여성입니다. 여성들은 남성을 먹이고 입히고 재웁니다. 게다가 다음 노동력을 생산하고 기르기까지 하지요. 그게 자본주의에서 가사 노동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자본은 알다시피 여성에게는 한푼도 지급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런 노동이 여성의 당연한 도리라는 관습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착취는 충분히 유지되는 것이지요.

그런 구조를 꿰뚫어보지 않는다면 여성에게 해방은 없습니다. 여성들이 생리적 남성을 최종적인 적으로 규정하는 건 실은 자신에 대한 억압 구조를 스스로 은폐하는 일입니다.


원문
http://www.calitosway.net/2830?category=9

어쩌다 뻘소리를 한적이 있긴 해도, 김규항은 역시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고 내 입장에서는 배울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