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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의 과학 - 앤드루 젠킨스 지음 / 제효영 옮김 본문

보고 듣고, 느끼고

식욕의 과학 - 앤드루 젠킨스 지음 / 제효영 옮김

lancelot50 2024. 12. 15. 22:13

왜 우리는 살이찌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자연 상태의 동물들은 살이 안찌는데, 우리는 비만이라는 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도 많고요.  한 번이라도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들은, 살이 찌는 메커니즘이 궁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이 먹는다고 그 다음날 바로 몸무게가 그만큼 늘어나는게 아니라는걸 깨달았을테니까요.

다이어트를 위한 위절제술을 하던 외과의사도 역시 먹는 것과 살이 찌는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가 궁금해서, 그 조사한 바를 기록한 책입니다.

체중은 뇌하수체의 시상하부에 있는 곳에서 조절을 담당하는데, 항상성 유지하려고하기때문에, 많이 먹으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메커니즘을 돌리고(위험에 빠졌을 때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순간적으로 아드레날린을 끌어올려서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메커니즘과 동일한것으로 추측), 적게먹으면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는 메커니즘(휴식을 취할 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어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는 메커니즘)을 돌려서 결국은 체중이 비슷하게 유지된다고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을 불렸다가,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면, 기초대사량이 기존보다 더 줄어들기때문에 더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뀐다는 무서운 결과도 나옵니다.

단기적으로 식욕이 생겼다가 배부름을 느끼는 메커니즘은 위장-뇌 신호전달경로 라고 표현하는데, 위의 초입에서 분비되는 그렐린과 소장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 YY라는 호르몬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것이 90년대의 연구로 밝혀졌습니다.  그렐린이 분비되어 식욕이 생겼다가, 소장에서 펩타이드YY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서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 펩타이드YY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이 그 유명한 GLP-1 입니다.  glucagon-like peptide-1 의 약자죠.)

장기적으로 체중의 조절에 역할을 하는 것( 지방-뇌 신호전달 경로라고 표현) 중에 하나가, 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호르몬입니다.  렙틴호르몬의 혈중농도가 시상하부의 뇌하수체에서 체중을 조절하는데 한 축을 담당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지방이 너무 많으면, 렙틴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그러면 체중 설정값을 낮춰서 지방을 줄이고, 지방이 적어지면 반대로 작동하는 식이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인슐린의 농도입니다.  혈중 인슐린의 농도가 높아지면 시상하부의 체중조절하는 곳이 교란되어 체중을 올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슐린의 평균 농도를 낮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체중 조절에 중요하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몸의 세포들에 있는 지방의 체중조절 역할에서도, 자연상태에서는 오메가3와 오메가6가 1:1~1:4의 비율로 세포에 존재하는데, 요즘은 대부분 오메가 6가 많아져서 1:20이 넘어가서 문제라고합니다. 오메가 6가 자연상태에서는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거나 몸에 에너지를 비축할때, 곡류를 많이 먹으면 증가하는 지방산이라서, 이것의 증가가 체중에 악영향을 미친다고합니다.  그래서 오메가 3를 최대한 많이 섭취해서 비율을 맞추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메가3 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를 해서는 크게 효과가 없다는게 정설이죠 )

 

유전적요소 + 단기식욕조절 메커니즘(그렐린+펩타이드YY 분비) + 단기 체중조절 메커니즘(많이 먹으면 교감신경 활성화+ 적게먹으면 부교감신경 활성화) + 장기 체중조절 메커니즘 (혈중 렙틴농도 + 인슐린농도 + 오메가3/오메가6비율 )

 

이 모든 것들이 모두 합쳐져서 우리의 체중을 구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살이 왜찌는지, 다이어트에 대한 무수한 많은 책과 이론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모든 연구들을 모아두었으니, 이것만 보시면 다른 책 읽을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래에 기억나는 책 내용을 써놓습니다.  책 전체가 다 중요한 내용이지만 모두 쓸 수는 없으므로 중간중간에 핵심을 써보겠습니다.

"각각의 지방 세포는 나중에 필요할 때를 대비해 에너지를 저장해두는 독특한 기능이 있따.  저장된 에너지가 많을수록 세포는 부풀어 오르고 크기가 커긴다.  살이 찌기 시작할 때는 지방 세포가 늘어나지 않는다.  세포 수는 그대로고 지방 세포마다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면서 부풀어 올라 원래 크기보다 여섯 배까지 커진다.  그러다 세포 내부에 더 이상 에너지를 저장할 공간이 없으면 세포 수가 늘어난다.  지방 세포는 평균적으로 400억 개 정도이고 일부 사람의 경우 천억 개가 넘는다.  성형외과에서 비만의 단기 해결책으로 지방흡입술로 지방 세포를 제거하는데 그러면 몸이 사라진 세포를 채우려고 더 많은 세포를 만들어내는 안타까운 겨로가가 초래된다."  p.23
 

에너지소비

크게 기초대사율과 수동적 에너지의 사용이 신체 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때문에, 일상적인 운동이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p.27

2장. 체중 조절의 75%는 유전이다, 라는 것을 간단한 계산을 통해 보여줍니다. 통계적 수치로 나온 70% 정도가 유전인 것으로 추측된다, 라는 연구와도 비슷하게 맞아떨어집니다.

3장. 체중은 사람마다 기본 설정값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많이 먹으면 많이 태워서 소비하고, 적게 먹으면 적게 태워서 절약한다.  비슷한 체격의 사람이라도 사람마다 기초대사량이 너무나 차이가난다.
많이 먹으면 많이 열량을 많이 소모하는 메커니즘은 투쟁/도피 반응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적게 먹을때는 부교감신경을 활성시킨 휴식반응을 사용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