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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연애조작단 본문

보고 듣고, 느끼고

시라노 ; 연애조작단

lancelot50 2010. 10. 11. 00:21


현곤은 커피숍에서 일하는 선아에게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녀와 가까워질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라노 에이전시'를 찾는다.
에이전시는 현곤의 사투리도 고쳐주고, 옷도 골라주고 헤어스타일도 바꿔준다.  대사도 짜주고, 상황도 만들어주고, 주변에 '밀정'까지 침투시켜 선아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현곤은 그저 시키는 대사, 만들어진 상황에서 그녀에게 다가간다.  결국 사랑에 골인.

한참후, 에이전시 앞에 나타난 선아.   현곤이 결혼을 앞두고 다른 여자에게로 가버렸다고 했다.  시작부터 짜여진 각본이었음을 알게된 선아는 배신감에 치를 떤다.


처음부터.
여기 한남자 A가 있다.  어떤 여자 B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친한 친구에게 상담을 해서 다가갈 방법에 대해 물어본다.  친구는 우연을 가장해서 길거리에서 만나는 방법을 일러주고 A는 그렇게 B에게 다가가서 만나게된다.  이상황에서 이 사실을 나중에 B가 알게되면, 과연 배신감을 느낄까, 남자가 자신을 좋아해서 그런 고민을 하고 노력했다는 사실에 기뻐할까?

한걸음 더.
친구는 이때 상황에서 멋진옷을 입고, 미장원에 가서 머리도 좀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말해야할 대사를 다 알려주고, 해야할 제스처와 표정도 다 얘기해준 후 철저히 연습시킨다.  그리고 나서 상황이 맞딱뜨려진다.

거기서 한걸음 더.
친구는 기본적인 대사를 정해주고 상황도 알려주지만 혹시모를 돌발상황에 완벽하게 대응하기위해 이어폰과 통신장치를 A에게 주고 옆에서 지켜보면서 상황에 따른 지시를 해주기로한다.  그리고 극적 효과를 넣기위해 돈을주고 사람을 고용해 그녀를 괴롭히는 깡패의 역할을 하게한다.  그리고 A가 나타나서 그녀를 구해주는 것이다.

과연, 어디에서 배신감을 느껴야 하는 것일까.  입장을 바꿔 보았을때, 어디까지가 사랑하기때문에 노력한 것이고, 나를 기만해서 배신감이 드는 부분인 것일까?

세상의 문제중 많은 부분은, '기준을 어디긋느냐' 하는 것 때문에 생긴다.



한 줄 요약.
이민정 너무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