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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본문

보고 듣고, 느끼고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lancelot50 2010. 10. 5. 00:35
삼성을생각한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 기업경제 > 한국기업
지은이 김용철 (사회평론,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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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모르는사람은 하나도 모르는 책입니다. 
생각해보니 이 책의 독서 지형도가 바로 한국사회의 정치적 지형도와 비슷하겠네요.  경상도 가면 일부 젊은 사람들 말고는 이거 보는사람 아마 별로 없을겁니다(이런 책의 존재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맞겠죠).

초반부는 김용철 변호사가 고발을 시작하게 된 시점부터 책이 나올때까지의 경위를 다루고 있어서 조금 지루합니다(관심이 조금만 있다면 누구나 잘 알고있기 때문에).  하지만 그 이후는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김용철 변호사 자신이 삼성에 들어가서 보고 듣고 행한 것들이 비리사항 위주로 조목조목 적혀있기 때문이죠.

보고있으면 참 슬픕니다. 
직원들에게는 한푼의 부정도 철저하게 조사하면서 자기 자신은 엄청난 돈을 부정부패로 꿀꺽 삼키는 것을, 과연 삼성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게 결국 다 자기들의 피땀인데 말이죠.

하기야 직원들이 야근하고 피땀흘려 노력해서 번 돈을, 자기는 가만히 앉아서 꿀꺽하는건 원래 한국 기업가의 특징이니까 뭐 별 할말은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그게 한국 사회의 특징이기도 하죠.  박정희신드롬이 바로 그거 아닙니까.  열심히 피땀흘려 일한 것은 국민들이지만, 공은 모두 '박정희'에게 돌리니까요.


전 참 한국사회 사람들의 그런면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너무 겸손하기 때문인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