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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센츄리온' (Centurion) - 2010 본문

보고 듣고, 느끼고

영화 '센츄리온' (Centurion) - 2010

lancelot50 2020. 1. 26. 22:21

 

로마에 관련된 것 들을 보다보면 언급되는 미스테리라고 불리는 사건 중에 하나가 '9군단'의 실종사건이다.  9군단은 기원전 65년 무렵에 창설되어 100여년 간을 존속하다가 갑자기 기록에서 사라졌다고한다.  관련 링크

이 '9군단'에 대해서 여러가지 추측이 있고,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는데, '센츄리온'이 그 영화 들 중 하나이다.  갑옷입고 싸우는 전쟁물을 좋아해서, 재미있지않을까 하고 봤는데, 초반에 대규모 전쟁씬이 나오기는 하지만, 여기서 9군단이 전멸하고난 후에는 계속 탈출과 소규모 군인들의 이야기가 나와서 기대했던 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영화를 보다가 이상한 점을 느꼈는데, 주인공이 중간중간에 자꾸만 병사들을 구해야한다고, '의무'와 '책임'을 강조한다 싶더니... '의무', '책임'이런게 원래 우파 프로파간다에 많이 나오는 단어들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음... '의무'와 '책임'을 다한 남성에게는 당연하게도 상으로 여자가 주어지는 것인데.... 싶지마자.... 한 여인이 등장하더니... 주인공을 위험에서 구해주는 것이 아닌가...ㅋㅋ

물론 나중에 결국 주인공은 여주에게 다시 찾아가서 행복하게 잘 살았더라~ 로 끝을 맺는...ㅋㅋ

왜 우파 프로파간다에는 저렇게, '의무'와 '책임'을 다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등장하는 것일까?  사실,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하고, 여성에게 매력적인 남자인 것이랑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 남성적인 매력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거 참.. 알 수 없는 사고방식인데..

 

기대만큼 대규모 전투씬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우파 프로파간다 영화의 전형을 볼 수 있어서 웃음이 나왔던 영화였음.  아, 그리고 좀 잔인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전투장면에서 지나치게 신체부위가 훼손되는 것을 보여줘서 별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