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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극장판 을 보고. 본문
고도로 프로그래밍된, 그래서 인간과 합해질 수도 있는 로봇들. 그 로봇들안의 프로그램들은 스스로 질문하기 시작한다. 내가 과연 무엇인가를.
인간의 몸의 일부가 되고, 심지어 인간과 차이를 발견할 수 없을때, 무엇이 인간이고 무엇이 기계인가. 인간을 넘어서서, 생명을 구성하는 요소는 과연 무엇일까.
생명이란 무엇인가.
해묵은 주제이기는 하지만, 한 번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화에서는 '영혼(Ghost)'이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껍데기(Shell) 만 있지않고. 하지만 영혼이라는 것도 알고보면, 인간의 이분법적 발상속의 산물인 것 같다. 사람이 말을 하고 생각을 한다고 하지만, 결국 그것은 동물들도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진화를 하면서 성대가 발달되어서, 그리고 두뇌가 고도로 발달하고 추상화되면서 '음성'을 말하는 능력이 '언어'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지만 결국은 동물의 그것의 연장이다. 살펴보면 충분히 동물도 생각하고 느끼고 하는 것 같다. 단지 정도의 차이일 뿐.
그러면, 아무것도 없는 세포덩어리의 연결인 동물의 육신이, 어찌하여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세포들끼리의 유기적 네트워크? 두뇌 역시 세포의 일종일 뿐이다. 특정 역할을 수행하는. 따지고보면 너무 복잡하고 거대해서, 아직은 사람이 만들 수 없는 컴퓨터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과연, 나중에 사람이 그것을 만들어 낼 수 있게된다면, 과연 사람은 무엇이되는것인가? 생명의 소중함, 이런것 따위는 어떻게 되는 것이지?
생각해보면, 이것은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생명체는 계속 진화를 거듭해왔다.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으로. 그 진화의 정보를 DNA 안에 기록해서,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에게 전해왔다. 하지만 그 방법은, 오로지 생식하는 그 순간에만 변화가 가능하며, 나머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체의 생존시간동안 한, 소중한 경험들은 전부 사라져 버리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생식에 참여하는 그 순간의 개체는 오로지 2개라는 점도 그렇다.
이에 인류는 '언어', 를 만들어내어서 경험을 기록에 남기고 유전자에 기록되지 않더라도, 다른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경험들을 듣고, 배울수 있게하는 방법을 고안해내기에 이르렀다.
드디어 인류는 생식이라는 생물학적인 메커니즘을 벗어난 방법으로 자신의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게 됨으로써, 생존에 필요한 엄청난 다양성 확보의 길을 활짝 열게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모자란다. 다른 사람들의 남겨진 경험들은, 습득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때로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도 불가능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 경험들을 습득할 것이 아니라, 개체에 경험을 기록해넣으면된다. 기초적 방법으로 유전 정보에 넣는 방법이 있겠지만, 더욱 더 발달하면, 바로 두뇌의 세포에 기록해 넣는 방법이 나올지도.
이제 인간은 만들어진다. 원하는 모습과 형태와 경험을 가지고. 계산을 할 줄 모르면 계산법을 기록해 넣으면되고, 법을 모르면 법전을 기록해넣으면된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함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어졌다. 필요하면 만들어넣고, 필요없다면 제거하면된다. 가장 최적의 방향으로,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낳기위해서.
자, 생각해보자.
인간의 생명은 여전히 존엄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