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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보고 듣고, 느끼고 (160)
lancelot.com
소원을 이룬다거나, 소원을 들어주는 것에 관한 전래동화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야기들이 무척 많은데, 나는 어릴 때 이런 것들을 보고 유치하다고 생각했었다. '아니, 어차피 말도안되잖아. 소원을 누가 이뤄줄 수 있어.' 산타클로스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도깨비 방망이도 존재하지 않는 존재이고, 마법램프의 지니 역시 마찬가지로 실존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어릴 적의 나는, 왜 저렇게 존재하지도 않고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을 비는 이야기'가 있는지 알지 못했다. '저런 유치한 이야기가 무슨 의미이지?'. 얼마 전, 정신과의사 송형석이 쓴 책 '나라는 이상한 나라'를 보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병원에 온 내담자가 자기 자신의 욕구나 상태에 대해서 자기스스로도 잘 알지 못할 때, 자기스스로 자신의 욕구를..
책 표지를 넘기니 첫 장에 '정경원에게'라는 글이 보인다. 이게 무슨 뜻일까 싶었는데, 다 읽은 지금은 알 것 같다. 이것은 '후대' 정경원에게 보내는 '선대'의 기록이다. 이국종 자신이 처음 여기 당도했을때, '선대'누군가의 기록을 발견한 것처럼. 왜 이렇게 이사람은 치열하게 버티면서 살고 있을까. 자신의 말로는 숭고한 희생같은 것은 아니라고 하니, 믿도록하고.그렇다면 왜 그렇게 바보처럼 보일 정도로 잠도자지 못하고, 몸을 망가뜨려가며 버티고 있을까. 자신이 있었음을 역사에 알리려는 것일까? 한 획이라도 그으려고? 몸을 희생해가며?나로써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잘 모르겠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그와, 그의 팀과, 또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위한 노력에 힘입어 살아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 어..
우리가 마이클조던을 아직 최고의 선수로 기리는 것은, 그 이후에 그를 뛰어넘은 선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코비, 르브론, 던컨, 어빙.. 많은 선수들이 '포스트 조던'의 자리를 노렸지만, 실패했다.(적어도 대중들은 그렇게 기억한다) 그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뒤의 선수들이, 모든면에서 조던을 압도적으로 능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순히 기록으로 말할 수 있는 측면이 아니다. 조던보다 키가 더 크다고해서, 조던보다 득점력이 더 높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그 시대에 다른 이들보다 압도적으로 특출나다고 사람들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타워즈는 7편을 만들면서 처참히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기대한 그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배우, 스토리, 연출, 등등..
현직 법의학자가 이야기하는 뼈에관한 이야기입니다. 뼈의 구조나 역할에 대한 이야기, 인류나 동물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 법의학자로서 겪은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뼈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이야기해줍니다. 뼈로 본 동물의 진화계통에 관련된 이야기나, 인류의 조상과 진화계통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멜라닌 색소가 유멜라닌과 페오멜라닌의 두가지인데 흑인과 백인이 자외선을 받았을때 작동이 다르고, 아시아인은 또 작동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성취와 노력이 개인의 책임인가, 사회와 환경의 책임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저자의 책. 저자의 그 고민을 읽는이도 같이 하면서, 할머니의 사랑이 과연 어디서 온 것인지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오픈소스 활동을 십년 이상 이어온 한국 프로그래머를 몇 명 선정해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모아서 낸 책입니다. 아무래도 오픈소스 쪽이다 보니 리눅스나 서버계얼 프로그래머들이 많네요. 한국 IT산업의 역사가 짧다보니, 나이들면 뭐하고 살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기도 하고(선현들이 없으니까), 다른 분야의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어떤식으로 살아갈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는데, 이책을 보면 다른 사람들의 몇가지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커리어들을 훑어서 보여줌으로써, '저런일을 하고싶으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하는가' 도 알 수가 있습니다.
음료에 첨가물이 많이 들어서 몸에 좋을게 없다는 내용입니다. "건강을 위해 밥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노력이 필요하다. 패스트푸드와 레토르트 식품 대신 매일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을 보는 것도, 요리를 하는 것도, 먹고 치우는 것도 좀 더 부지런해져야 가능하다. 하지만 음료는 다르다. 마시지 않으면 그만이다."
조선시대의 무예를 습득하면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저자가 한국 사극에 나오는 전투장면이나 무기들의 오류를 지적한 책이다. 처음에는 드라마인데 뭐 이렇게까지 꼬투리를 잡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고증이 잘 되어 있으면 우리가 머리속에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이 완전히 달라지게 되고 재미도 훨씬 배가 될 것 같다.칼, 화살, 창, 방패, 갑주 등의 병기에서부터 부대전술, 기병전술 등을 간단하고 쉽게 고증을 통해 잘못된 것을 지적해준다.우리가 알고있는 사극의 전투 씬은 판타지인듯.
은하선이라는 사람이 쓴 자전적 에세이? 이다. 자신의 섹스경험을 통해서, 왜 여자가 섹스를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면 안되나? 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여성들에게 맞는 자위기구? 같은것도 소개하고 섹스가 이성간의 섹스만 있는것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1999년쯤에도 이런 책이 나왔을텐데, 2016년인 지금도 여전히 이런 주장들이 보편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유감이다.